전문의 칼럼

제목 약시(弱視)는 예방이 중요하다.
작성일 2015-03-30 조회수 1,510
약시(弱視)는 예방이 중요하다.

사람의 시력은 태어날 때부터 정상 시력인 것은 아니다. 갓난아기는 밝은 불빛을 알아보는 정도의 약한 시력을 보이다가 생후 6개월이 되면 0.1, 1세가 되면 0.2정도의 순서로 차츰 시력이 발달하며, 5-6세가 되어야 비로소 정상 시력 1.0에 도달하게 된다. 다시 말하면 시력은 출생 직후부터 시작하여 만 5세쯤 되어야 거의 완성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물론 어린이의 약 20%6-7세까지 되어야 비로서 정상시력 1.0에 도달하기도 한다.

그래서 이 기간 동안에 눈에 무슨 장애가 있어 눈시신경뇌의 시력 전도 경로가 차단되면 결국 망막에 시각적 자극을 주지 못하게 되어 시력 발육이 도중에 중단되게 된다. 이렇게 해서 정상시력이 안 되는 눈을 흔히 약시라고 부르고 있으며 그 정도에 따라 고도, 중고도 및 경도 약시가 있다. 청소년 인구의 약 2%가 약시를 앓고 있는데, 이들은 안경이나 콘택트렌즈로도 정상 시력 1.0 으로 교정되지 않는데 이런 어린이의 눈을 약시라고 칭한다.

시력 0.8까지 밖에 교정이 되지 않는다면 경한 약시에 속하며, 대체로 시력 0.3이하면 확실한 약시가 된다. 약시란 안경으로 교정도 안 되며, 또 눈 속 안저에 아무런 장애요인이 발견되지 않으면서 다만 시력이 정상이 안 되는 눈을 말한다.

그 원인으로는 윗 눈꺼풀이 선천적으로 눈을 덮은 경우(안검하수증), 선천성 백내장 때문에 시력발달이 장애된 경우, 또는 사팔눈으로 양쪽 눈의 굴절이 각각 다를 때 생긴다. 때로는 유아 때의 눈병이 생겨 2-4주일간 안대로 눈을 가려 두어도 약시가 생겨난다고 한다.

그러나 일단 정상 시력으로 성장한 5-6세 이후에는 비록 백내장이 생겨 실명으로 몇 십 년이 지났어도 다시 수술로서 성공하면 자기의 시력이 그대로 살아 있지만, 시력의 성장 한도인 5세 이전의 어린이는 단 2-4주간의 안대 착용만으로도 약시라는 무서운 결과를 가져온다. 이렇듯 어린이의 눈은 어른의 축소판이 아니며 미숙에서 성숙 단계로 진행하는 과정에 있으므로 어린 시절의 눈의 이상에 대해서는 특별한 관심이 필요하다. 약시의 예방을 위해서는 반드시 적어도 6세 이전에 그 원인을 찾아 즉시 시력을 교정시켜 주어야 한다.

양쪽 눈에 굴절이상이 심한 어린이는 어릴 때 교정 안경을 끼워 시력을 맞추어 주어야 하고, 사시가 있는 어린이는 적어도 6세 이전에 고쳐 주어야 하는데, 어리면 어릴수록 그 효과는 속히 나타나며 회복이 빠르다. 그리고 선천성 백내장이 있는 아기는 생후 6개월에 수술해 주어서 다른 정상적인 어린이들과 다름없이 외계의 광선이 망막에 도달될 수 있도록 해 주어야 한다. 그러나 선천성 백내장이 있는 아기는 다른 선천성 이상을 동반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최근 어린이들 가운데 근시환자가 많아지는 것과 약시성 어린이도 많아지는 것은 그만큼 부모들이 어린이의 시력에 무관심하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사람들은 보통 약시와 저시력(Low vision)을 혼동하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약시와 저시력은 구별되어야 한다. 저시력 속에 약시는 물론 약시가 아닌 다른 원인에 의해 생긴 모든 저시력(정상시력이 안 되는 눈)이 포함된다. 그러므로 실제 약시학교(학급)보다는 광의의 저시력 학교(학급)로 개최하는 것이 포괄적인 수용성을 지닌 올바른 것으로 보여 진다.

 

약시 예방법 :

1. 생후 1주일 이내와 3세 이전에 안과전문의에 의한 눈 검사를 한다.

2. 선천성 백내장은 가급적 속히 수술하는 것이 좋다. (1세 이전)

3. 사시(사팔눈)도 속히 교정(안경교정 또는 수술교정)하는 것이 좋다.

4. 5세 이전 어린이에게는 가급적 안대를 가리지 않는다.

5. 약시가 의심이 있을 때에는 즉시 안과 약시전문의에게 진료를 받는다.

6. 안과전문의의 주기적인 진료로 굴절이상에 대한 안경교정을 의논한다.

7. 기타 : 5세 이후 일단 약시가 되었을 때는 안과 전문의와 상의하여 약시 치료와 함께 약시 안경(또는 프리즘 안경)을 특별히 주문 착용하여 더 이상의 악화를 예방한다.

김  재  호

가톨릭의대 명예교수

선산안과연구재단 이사

www.4ey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