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의 칼럼

제목 눈이 가렵고 충혈돼요.
작성일 2015-05-29 조회수 1,157
  갑작스레 날씨가 많이 더워지면서 5월부터 폭염 주의보도 돌고 있다고 합니다. 불과 얼마 전까지도 겨울이었는데 봄이 오는 듯싶더니 이내 여름이 성큼 다가오고 있습니다.

  계절이 바뀌는 때 특히 봄이면 눈이 가렵고 충혈되는 증상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분들이 매우 많아지는데요, 대부분 아시다시피 알레르기(알러지) 때문입니다. 봄에 피는 꽃이나 나무, 풀의 꽃가루 등이 원인이 되어 생기는 경우가 가장 흔하고, 알레르기성 비염이 동반되는 경우도 매우 많습니다.


다른 사람에게는 알레르기를 일으키지 않지만, 알레르기 성향을 가진 사람은 그런 물질이 원인이 되어 알레르기 반응이 시작되면서 혈관이 굵어져서 충혈되고, 혈관 밖으로 물이 빠져나오면서 결막이 부어오르고, 가려움을 유발하는 물질 (히스타민)이 분비되면서 가려움증을 느끼게 됩니다.


가려우면 참지 못해 비비게 되지만, 비비는 행동은 세포안에 주머니에 싸져 있는 히스타민을 세포 밖으로 나오게 하여 더욱 심한 가려움증을 유발하게 되고, 알러지 반응을 가속화 시켜 충혈과 결막이 붓는 증상을 심하게 하며, 손에 있는 세균으로 인해 이차적으로 감염등을 일으키기도 하기 때문에 최대한 비비지 않고 참도록 해야 합니다.

차가운 냉찜질을 하는 것도 가려움을 진정시키는 데 도움이 되고, 안과 진료를 보고 알레르기성 결막염에 사용하는 안약을 처방받아 사용하시되, 해마다 동일한 시기에 알레르기 증상이 반복되는 경우에는 증상이 심해지고 나서 오시는 것 보다는 증상이 시작되기 1~2주 정도 전부터 안약을 미리 점안하기 시작하면 알레르기 증상이 더욱 가벼운 정도로 지나갈 수 있습니다.

  현재까지 알레르기성 비염이나 아토피 피부염에 대해서는 원인 질환이 되는 물질을 찾기 위한 검사가 많이 시행되며, 그 뿐 아니라 알레르겐 면역치료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원인물질을 환자에게 피부아래나 혀아래로 투약 시켜 알레르기의 원인물질에 대한 과민반응이 서서히 줄어들도록 하여 궁극적으로 알레르기 반응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는 치료) 등에 대한 연구가 많이 진행되고 있고, 실제로 임상적으로 성공적으로 이루어 지는 경우도 많지만, 아직 알레르기 결막염에 대한 획기적이고 궁극적인 공인된 면역 치료는 없는 실정입니다. 의학이 더 발전되어 궁극적인 치료가 가능한 날이 빨리 오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