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의 칼럼

제목 얼굴 땀 억제제 사용후 눈이 이상해요
작성일 2015-08-19 조회수 1,601

    안녕하세요. 어느덧 입추가 지나고 아침 저녁은 조금이나마 선선해 지고, 말복도 지났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낮에는 연일 폭염 주의보며 찜통 더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다음주면 처서가 다가옵니다. ‘처서가 지나면 모기도 입이 비뚤어진다는 속담도 있다는데요, 여름이 지나 더위가 가시고 선선한 가을을 맞이하게 된다고 하여 처서라고 불렀다고 합니다. 얼른 선선한 날씨가 오기만 기다려 집니다.

   좀 더 일찍 포스팅 했으면 좋았겠지만, 아직은 여름이기에 도움이 될 수 있을 만한 내용의 글을 올립니다

   여름에 유독 땀이 많아서 특히 화장이 잘 지워져서 문제가 되는 여성 분들의 경우 얼굴에 나는 땀을 억제시키는 발한 억제제를 사용하시고서 갑자기 눈이 뭔가 불편하다고 오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검진을 해보면 다른 이상은 없는데, 동공이 매우 커져서 빛에 반사적으로 줄어드는 대광반사가 없는 상태입니다. 자세히 질문해 보면 땀 억제제를 얼굴에 사용한 공통점이 있습니다.

땀을 나게 하는 작용은 부교감 신경이 흥분해서 생기는데, 땀이 나는 것을 억제하기 위해 부교감신경 억제제를 사용하게 됩니다. 부교감 신경이 작용하면 동공을 줄여주는 역할을 하는데, 부교감신경을 억제하는 약을 사용하게 되면 동공을 줄여주는 역할이 차단되므로 동공이 매우 커져있게 됩니다. 이런 상태를 산동 상태라고 하는데, 이런 경우에 동공이 커져있어 눈이 많이 부시기도 하지만, 동시에 초점을 맞추는 조절작용 또한 억제되어서 사물을 볼 때 특히 가까이 있는 물체인 경우 더욱 초점이 잘 맞지 않는 증상을 느끼게 됩니다. (대광반사가 소실되어 있는 상태는 매우 심각한 중추신경의 문제가 있는 경우도 있기에 이런 약의 사용과 무관하게 발생한 경우라면 반드시 다른 이상이 없는지 진료를 보셔야 합니다. )

   땀억제제 사용으로 인해 동공이 커진 경우는 별다른 치료는 필요 없고, 사용하고 있는 발한억제제를 중단하고, 상기 약물의 작용이 소실이 될 때까지 기다립니다. 사용하면서 가능한 눈 주위로 들어가지 않게 신경을 썼다고 하지만, 적지않은 분들이 동공이 커지는 부작용을 겪었다고 하니 사용시 각별히 주의하시고, 폭염이 얼른 지나고 선선한 가을이 오기를 고대합니다.